국내에서 가장 많이 진단받는 암이죠.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이 100.1%로 암에 안걸린 사람보다도 높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과잉진단 아니냐'라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음파로 갑상선에 이상이 없는지 검진 중입니다.
갑상선 결절, 혹이 크게 보이면 조직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진단합니다.
갑상선 암은 최근 3년째 국내 발병 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초음파 기기 발전, 건강검진 확대 등으로 갑상선암 진단이 많아진 겁니다.
과잉진단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종합검진에 이게(갑상선암 검진이) 들어있는 겁니다. 전 세계 모든 학회에서도 증상이 없는 갑상선암 환자에게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최근 발표된 2021년 암 생존통계에서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1%를 기록했습니다.
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인 5년 생존율 기준 100% 보다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이 오히려 더 높다는 겁니다.
이런 통계 결과는 갑상선암 과잉진단이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불필요한 수술 등을 초래한다는 지적의 근거가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한국 갑상선 진단의 90% 정도가 과잉진단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국립암센터는 2015년 이후 증상이 없는 경우 갑상선암 검사를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갑상선암을 방치할 경우 림프절 전이나 원격 전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절이 갑자기 커지거나 호흡곤란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검진을 통해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