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당국은 강력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도발적 망동은 파멸의 전주곡"이라고 밝혔습니다.
새해 첫날 접경지에선 포사격 훈련도 진행됐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김포 해병대 2사단 청룡부대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어제 당 전원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고 나선 북한이 도발할 경우 곧장 응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군사 도발해오면 방금 여러분들 말한 대로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대응하면 (북한도) 승산이 없는 거야."
신 장관은 이에 앞서 발표한 신년사에선 더욱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신 장관은 "북한의 도발적 망동은 곧 파멸의 전주곡이 될 것"이라며 "말과 종이, 헛된 망상이 아닌 오직 '강한 힘'을 갖췄을 때 '진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가까이 마주한 내륙 강원 철원군에서는 우리 육군 자주포들이 불길을 뿜었습니다.
연이은 사격에 하얀 눈으로 뒤덮였던 표적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현장음]
"펑! 펑! 펑!"
육군이 새해 첫날 북한의 포격 도발을 가정해 적 진지를 즉각 타격하는 사격 훈련을 한 겁니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도 한반도 상공 전역에서 미사일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항공통제기에 올랐습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반경 1000km의 탐지 능력을 지닌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직접 교신했습니다.
[김성필 / 해군 세종대왕함장]
"적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고려하여 대비태세를 잘 유지하겠습니다."
올해 한미 선거 일정에 맞춰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군도 새해 첫날부터 경고 수위를 높여가는 모양새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