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이 2030 세대를 잡기 위해 '체험 중심' 매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유통업체가 늘어나며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줄어들자, 체험 위주 매장을 늘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섭니다.
-쇼핑하며 LP 듣고 운동하고
오는 26일 문을 여는 '스타필드 수원'입니다. 쇼핑뿐 아니라, 매장 내에서 운동과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식 오픈 전 미리 공개됐는데 미리 소식을 듣고 온 소비자들로 북적였습니다.
한 스포츠 브랜드 매장 앞에는 한정판 운동화를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로 30m 이상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는 이규호 씨는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하러 왔다"며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와 약 1시간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추억의 LP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약 1만 장의 LP를 보유한 이 매장에선 1980년대 음악부터 최신 음악까지 원하는 LP를 골라 취향껏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1990년대 영국을 휩쓴 영국 밴드, '오아시스' 노래에 빠진 25살 주명호 씨는 "LP는 가격대가 있어서 접하기 어려웠는데 원하는 음악을 조용히 즐길 수 있어 좋다"고 이용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7층에 위치한 1500평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도시 전망을 보며 골프, 수영, 사우나 등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1층 팝업 스토어에서는 게임 속 풍경을 재현한 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체험 늘려 소비자 지갑 열기 위함
이처럼 대형 쇼핑몰이 변화에 나선 건,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이목을 끌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약 15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14조4000억 원)과 비교해 6.4%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매출이 12.6%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0.5% 올랐습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매출 비중이 큰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각각 4.1%, 2.6% 감소하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수원 MZ'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게 성수, 홍대의 핫플레이스와 400여 개의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한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