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급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이 해고됐습니다.
오타니의 돈 최소 60억 원을 훔친 것으로 알려지면선데요.
오타니의 분신으로 불릴 만큼 신뢰가 깊었던 관계여서, 야구팬들 충격이 큽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오타니가 홈런을 칠 때마다 이어진 사무라이 투구 세리머니, 지난해 6월엔 이 영광을 자신의 통역에게 돌렸습니다.
오타니의 분신 같았던 통역이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피해금액은 최소 60억 원, 불법 스포츠 도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는 어제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달라는 부탁을 들어줬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오타니는 자신의 도박 빚 사실을 몰랐고 빚을 갚아주지도 않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LA 다저스 구단은 통역을 즉시 해고했지만, 서울 개막전으로 들떠 있던 팀분위기는 어수선합니다.
[데이브 로버츠 / LA 다저스 감독]
"다들 아시는 그 사안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오타니에게 영향이 있을 텐데?) "오타니는 경기 준비가 돼 있습니다."
오타니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언론에 노출되는 그라운드 훈련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오타니와 통역의 관계는 가족처럼 끈끈한 걸로 유명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 에인절스 시절]
"5년간 니혼햄에서 함께 지내면서 아주 신뢰하고 있고, 이런 분과 하게 돼 마음 든든합니다." "아주 편안한 통역이라고 합니다."
미즈하라는 구단의 통역 업무뿐 아니라 개인 매니저처럼 오타니를 수행하면서 덩달아 유명인이 됐습니다.
팬들 사이에선 체중조절을 하는 오타니 앞에선 단 음식을 입에도 대지 않을 만큼 믿음직한 측근으로 통했습니다.
구단과는 별도로 오타니로부터 1년에 10억 원 넘는 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