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강타한 물폭탄에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다리가 내려 앉아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달 전 안전점검에선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들이 오가야할 왕복 8차선 다리가 텅 비었습니다.
그제 대전에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내려 앉은 겁니다.
다리 가운데가 폭삭 주저 앉으면서 보시다시피 균열이 생겼는데요.
현재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다리 아래 산책로도 통제됐습니다.
주민들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합니다.
[주민]
"불편하죠. 이 길로 다 다니는 건데 갈 길이 없잖아요."
1970년 개통된 유등교는 대전 도심을 관통하는 교량으로 하루 통행량이 6만 대가 넘습니다.
불과 한달 전 실시된 정기안전점검에서도 기능상 문제가 없는 '양호'등급을 받았습니다.
대전시는 거센 물살에 하천 지반이 깎이면서 기둥이 밑으로 꺼졌고 이 여파로 상판 일부가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년마다 정밀안전점검을, 매년 2차례 정기점검을 했지만 하천 지반 상태는 파악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옛날 다리라 물의 저항에 결국 침하가 발생한 상황이 됐는데 전면 철거 방식 또는 보강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장마가 끝나는대로 임시 가교를 설치하는 한편, 오래된 다리를 대상으로 전면 점검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리를 새로 세울 경우 3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어서 시민들 불편은 한동안 이어지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정승환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