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최저임금 만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0원,
2016년 시간당 6천 원이었는데, 8년 만에 만 원까지 올라간 겁니다.
노동단체들은 물가 상승 고려하면 사실상 임금 삭감이라고 반발하는데요,
또 한 편에서는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일본, 대만 등 인근 아시아 중 가장 높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첫 소식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당 1만 원을 넘겨 1만 3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한 1988년 이후 37년 만입니다.
지난해보다 170원, 1.7% 올라 인상율은 역대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올해도 노사 합의는 불발돼 표결이 진행됐습니다.
자정이 넘도록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1만 120원을 낸 노동계 안과 1만 30원을 주장하는 경영계 안이 투표에 부쳐졌고 경영계 안이 14표를 받아 1만 3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인재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최종안이 끝까지 좁혀지지 않아서, 노사공이 모두 만족하는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점이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은 아시아에서 높은 편입니다.
지난해 주요 국가 최저임금과 비교해 보면 스위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보다는 낮았고 일본, 대만,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보단 높았습니다.
최초 요구안이 나온 지 나흘 만에 결정된 초고속 심의를 두고 졸속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심의 과정에서는 투표용지를 찢고 의사봉을 뺏는 등 난타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위 인적구성을 다양화하고 흥정하는 방식의 결정 과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고용노동부가 다음 달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 고시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