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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총리 결국 사임…헬기 타고 해외 도피
2024-08-06 10:13 국제

 사진출처=뉴시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공공 기념비 위에 올라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사임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반정부 시위 격화로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결국 사임하고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5일) 와커 우즈 자만 방글라데시 육군 참모총장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하시나 총리가 사임했다며 군이 과도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공무원 할당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청년층의 시위가 점점 격화되고, 그제 하루에만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태에까지 이르자 하시나 총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겁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 2009년부터 4연임하며 15년간 장기 집권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퇴임식은커녕 퇴임 발표조차 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는 군용기를 이용해 인도 북부 공군기지인 힌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매체는 하시나 전 총리가 영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총리의 사임 소식에 시민들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시위대는 총리 관저에 난입해 집결하는가 하면 하시나 총리 부친의 동상을 철거하기도 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이번 대규모 유혈 사태로 지난달 중순부터 그제까지 최소 300명이 사망한 걸로 추산됩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지난 몇 주 동안 너무 많은 목숨을 잃었다"며 "앞으로 이같은 폭력 사태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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