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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대 비서실장 프리버스, “트럼프 토론 약점은 ‘파이터’ 기질…재집권시 한반도 정책기조 달라질 수도”
2024-09-12 21:14 국제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세계지식포럼이 열린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채널A와 인터뷰 중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라인스 프리버스가 "트럼프가 '파이터'라는 점"을 토론에서의 약점으로 꼽았습니다.

'제25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그제 오후(지난 10일)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채널A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향후 미국 대선 전망과 트럼프 재집권시 한반도 정책 기조 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CNN 정치 평론가이자, 빌 클린턴 대통령 고문을 역임한 폴 베갈라와 대담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대선 TV 토론 하루 전 채널A와 만난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도널드 트럼프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기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말을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그는 싸우면서 '아니다, 당신이 틀렸다'라고 말하고 싶어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선의 승자로 트럼프를 꼽은 그는 "트럼프는 항상 패배할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승리한다"며 "항상 여론조사 결과보다 나은 성적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장수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라인스 프리버스는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지만, 트럼프와 잦은 마찰을 빚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는 실제로 임명 6개월만에 경질되기도 했지만 공화당 내부의 탄탄한 지지를 기반으로 2024년 밀워키 공화당 전당대회의 개최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현재 트럼프 캠프에서 뛰고 있습니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재집권시 한반도 관련 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세계지식포럼이 열린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채널A와 인터뷰 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의 토론 약점은 뭐라고 평가하나? 그도 약점이 있지 않나?
"트럼프는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 트럼프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자기에 대해서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말을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다. 그는 싸우면서, '아니다, 당신이 틀렸다'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란?
"미국 우선주의는 매우 간단하다. 세계 1위, 2위를 빼앗고 있는 중국과 대결하는 것이고, 국경을 확보하고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또 전세계에서 멈추지 않는 '3차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다. 정말 간단하고 복잡하지 않은 메시지기 때문에 여러분이 유권자라면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말 이상적인 아이디어로 들리는데요.
"아시다시피,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중국에 대해서는 공통적인 의견인 부분이 있다. 양측 모두 중국이 전세계를 갈취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국에 제일 강경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다. 중국 이슈에서는 트럼프가 이긴다."

-트럼프를 마치 미국을 대표하는 '파이터'로 보는 것인가?
"트럼프가 중국 이슈에 대해서는 더 거칠고, 진심이다."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할 것 같은가? 트럼프인가?
"지금은 50대 50의 경선이기는 하다. 하지만 트럼프는 항상 (힐러리 클린턴과의 경선에서 승리했던) 지난 2016년처럼 패배할 것이라고 보였지만, 결국 그가 승리했다. 지난 2020년에도 조 바이든이 압승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초박빙' 승부를 보였다. 트럼프는 항상 여론조사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초대 비서실장 역임 당시, 당신은 트럼프와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때의 트럼프와 지금의 트럼프는 다른가?
"좀 다른 것 같다. 그는 4년동안 대통령을 했고, 이제는 뭘 해야 할지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경험이 도움이 됐을 것이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이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고, 지난 2017년보다 훨씬 더 양극화된 역학관계다. 트럼프는 과거와 지금 상황이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해서는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

-트럼프 재집권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동 방위를 위해 동맹국들 사이에서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항상 도널드 트럼프가 던지는 질문이 될 것이다. 나는 그것(방위비 분담금 인상)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관련 이슈가 나오면 사람들은 '특정 지역의 방위비 분담이 공정하냐'고 질문하기도 한다. 한국이 지금 직면한 상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보내고, 중국이 기름과 가스를 북한으로부터 구매하기 전인 수년 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직 알 수 없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갈 것 같다."

-그러면, 방위비 분담금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인가?
"(트럼프 당선 시) 방위비 분담을 올려야 한다는 의제가 나올 수 있다. 나올 수는 있는데, 세상이 많이 바뀐 만큼 엄청나게 치열한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트럼프 당선시, 첫 행정부때 대북 정책과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보시나요?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가 북한의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1순위는 비핵화. 2순위는 중국과의 협력을 중단에 관해서일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과의 대결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중국이 정말 큰 쐐기를 박았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전 세계의 합의를 원한다. 북한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면, 중국과의 협력을 중단하라는 것이 첫번째가 될 것이다. 물론 그들이 협력을 중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중단한다면,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점검하게 될 것이다. 김정은은 '우리는 비핵화 하겠다'고 말하겠지만, 어떻게 알 수 있겠냐.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기 때문에, 그들의 정직함을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 들어가서 조사하는 방법밖에 없다."

-트럼프 재집권시 대중정책은 어떻게 될까?
"중국 정책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수출되는 우리 제품들에 세금이 붙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중국제품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 이상 말이다. '거울 관세' 정책으로 갈 것이다. 만약 그들이 무관세를 원한다면, 상호주의적으로 무관세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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