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우주선 시험발사와 로켓 추진체 회수까지 성공하며 민간 우주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오전 미 텍사스주 남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발사됐습니다. 이번 5차 시험비행은 지금까지 있었던 시험비행 중 가장 성공했습니다. 시속 2만 6225㎞ 안팎으로 고도 210㎞에 도달해 예정된 항로를 비행했습니다. 발사 40여 분 이후 다시 고도를 낮추며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에 착수해 마쳤습니다.
지난 4차례의 비행 중 첫 2번의 시험 비행은 우주선이 폭발해 실패했고, 3번째 비행 당시엔 목표 지점에 낙하하지 못한 채 실종됐습니다. 지난 6월 4번째 비행에서는 재진입 과정에서 기체 파손이 상당 부분 이뤄졌습니다.
또한 우주선 발사를 위한 로켓의 1단 부분인 '슈퍼헤비' 로켓 추진체의 회수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젓가락 팔'이라는 별명이 붙은 발사대 로켓팔을 사용한 첫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지자, 과학자들과 개발자들의 환호성이 중계방송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로켓 재사용의 꿈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습니다.
머스크는 비행이 끝난 후 자신의 SNS에 "스타십이 목표 지점에 정확히 착륙했다"며 "두 가지 목표 중 두 번째 목표가 달성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행성거주'를 뜻하는 'multiplanetary'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 오늘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