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강한 자에겐 강하게, 약한 자에겐 약하게. 강강약약 한동훈 대표가 외쳤었죠.
네. 하지만 민주당은 '강강약약'을 ‘강약약강’으로 받아쳤습니다.
강한 자에겐 약하고 약한 자에겐 강하다고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7일)]
"우리 지향점은‘강강약약’에 가깝습니다. 나름 그런 인생을 살아왔다고 저는 생각해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게 꼬리를 내렸습니다. (강)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전형적인 (강약약강)입니다. (김 여사) 특검을 원천 거부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쓴 소리 한 마디 못하는 처지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Q. 한 대표가 대통령에게 각 세울 땐 힘내라고 응원하더니, 돌변했네요?
네, 한 대표가 대통령 담화 이후 용산과 확전을 자제하고, 이재명 대표를 때리자, 민주당, 한 대표 때리기로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8일)]
"우리 한동훈 대표님 국민만 보고 가십시오. 국민을 믿고 정치를 함께 해 나가시기를…"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30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실제로 힘을 보여서 (김여사) 특검으로 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은 저는 한동훈이라고…"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명색이 여당 대표가 되어서, 그렇게 뒤에 숨어서…"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원한 부하입니까?"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결국 한동훈 대표는 히틀러의 괴벨스를 선택했습니다."
민주당, 한 대표를 응원하며 당정간 틈벌리기를 해 왔는데, 틈이 안 벌어지자, 전략을 바꾼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범죄도시와 백골단, 단어들이 무시무시하네요.
지난 주말 민노총과 경찰의 충돌을 바라보는 여야 대표의 시각은 정반대였습니다.
한 대표는 민노총을, 이 대표는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오늘)]
"경찰에 대한 폭력으로 다수가 체포됐습니다. 무력 시위 계속 할 것 같은데 앞으로 몇 년간 폭력 시위로 더럽혀지게 될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엄청난 수의 경찰이 중무장을 하고 시위대를 파고들고 급기야 국회의원을 현장에서 폭행하고."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오늘)]
"정치가 아니라 범죄 아닙니까? 아름다운 서울의 주말이 차 막히고 짜증나는 상황이 반복돼야 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80년대 '폭력 경찰'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소위 백골단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고 연행하려고 대기하고…"
Q. '백골단'이라고 하면, 영화 속에서 많이 봤죠
1980~90년대 경찰의 시위 진압 부대를 말합니다.
주로 흰색 헬멧과 청재킷 차림으로 시위를 진압했는데, 폭력 진압을 조장했단 비판을 받았죠.
Q. 이재명 대표 말로는 국회의원도 다쳤다던데요?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SNS에 "경찰에 의해 바닥에 깔렸고 들려나왔다"면서 올린 영상인데요.
"옷이 찢어지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말은 다릅니다.
"시민이 지나갈 통로를 개척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영상도 봤지만 경찰의 물리력에 의해 넘어진 건 확인되지 않는다"고요.
오히려 "안전하게 이격 조치를 했는데 한 의원이 다시 접근했다"고 반박했습니다.
Q. 폭력 집회는 절대 안 됩니다.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 열차 오늘 드디어 출발했죠.
네. 일단 야당은 빠지고 여, 의, 정 세 주체가 열차에 올랐습니다.
첫 만남은 어땠을까요? 그동안의 앙금이 다 풀린 것 같진 않았습니다.
[이진우 / 대한의학회장(오늘)]
"정부와 여당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한덕수 / 국무총리(오늘)]
"의료계에서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오늘)]
"야당이,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 (오늘, 유튜브 '오마이TV - 박정호의핫스팟')]
"어제 오후 4시에 공문 한 장 ‘띡’ 보낸 게 다예요. 안 오길 바란 거 아닐까"
Q. 드디어 만났는데 서로를 향해 할말을 다 준비해 왔군요.
내심 섭섭한 마음 표현한 거죠.
실제로 저희가 취재해 보니 비공개 회의에서도 서로 서운한 마음 솔직하게 다 털어놨다고 하는데요.
허심탄회하게 그간 묵혀둔 감정 털어놨다고요.
첫 시작은 삐그덕댔지만 국민 생명과 맞닿아 있는 의료문제인만큼, '여야의정' 열차 끝까지 궤도 이탈 없이 '무사운행' 하길 바랍니다. (무사운행)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이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