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1월 14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윤미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정혁진 변호사
[김종석 앵커]
이 대표가 오늘 이러한 글 하나를 올렸어요. 최근에는 위증교사에 대한 여러 가지 항변과 법률 주장들을 했다면, 제가 있는 그대로 이 대표가 어떠한 글을 썼는지 읽어보겠습니다. “법정으로 향하는 아내. 동네 건달도 가족은 안 건든다는데 아내, 먼지 털이 희생의 제물이 되었다. 법정 향하는 아내에 숨이 막혔다. 얼마나 수치스럽고 억울하고 힘들까.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가난해서 못 해준 반지 꼭 해 줄게. 고통만 안겨준 내가 할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혜경아, 사랑한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법정에 선고를 받으러 가는 부인을 바라보는 남편의 심정을 우리가 알 수는 없고, 헤아리기 힘든 것은 있지만 제1야당 대표가 배우자의 선고, 혹은 약간의 감성적일 수 있는 글을 올린 의도를 어떻게 판단할까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간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도 기자 회견에서 이야기했지만, 사실 부인의 문제가 국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또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문제 때문에 부인이 재판을 받으러 나가는 모습에 아마 본인도 굉장히 마음이 찢어져서 오늘 아침에 감성적인 글들을 올린 것 같습니다. 사실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오늘은 다 결론이 난 사안이기 때문에, 그래서 쓴 것 같고요. 그리고 또 문제는 본인이 내일 재판을 받으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아마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글로 쓴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사실은 정치인의 부인으로서 지켜야 할 선, 그리고 사실 참 애매한 위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인이거든요. 스스로가 처음부터 단속을 하고, 준비를 하고, 이러한 것들을 해 와야 하거든요. (더 처신을 엄격하게 했어야 한다?) 그렇죠. 제가 취재를 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의 부인을 보면 정말 본인들이 묵묵하게 뒤에서 챙길 부분들, 소외되고 이러한 분들만 꾸준히 챙기는 부분들. 그리고 넘지 않아야 할 선, 즉 정치 현상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 것들을 끝끝내 유지해 내면서 해 왔던 많은 부인들을 보아 왔습니다.
특히 지난번 영수회담이 이루어졌잖아요? 제가 뒷이야기를 조금 취재해 보니까 당시 영수회담을 추진하면서, 물밑에서 이재명 대표 측의 한 가지 요구사항이 있었다고 해요. 무엇이냐면 부인들은 건드리지 말자, 윤 대통령에게 그러한 이야기를 물밑에서 한 것 같아요. (김건희 여사든, 김혜경 씨이든?) 그렇죠. 정말 남편으로서 부인의 문제, 아마 윤 대통령도 비슷한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우리가 안 건드린다고 안 건드릴 수 없는 상황으로, 사법적인 영역으로 넘어가 버리지 않았습니까? 김건희 여사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말 정치인의 아내로서 넘어야 하지 말아야 할 선들, 왜냐하면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선출되지 않는 권력이거든요.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잘 관리할지, 이재명 대표나 윤 대통령을 보면서 정치인들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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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