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이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던 이 승객, 급기야 비상문 손잡이에 손을 대려는 순간, 승무원들이 빠르게 진압했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남성이 항공기 비상문 앞에 서 있습니다.
남성이 비상문 손잡이를 잡으려 하자 여성 승무원이 급하게 제지합니다.
남성이 계속 난동을 부리자 남성 승무원과 승객이 제압합니다.
지난 7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외국인 20대 남성이 난동을 부렸습니다.
남성은 비상구 앞 승무원 전용 좌석에 앉으려하고 고성을 질렀습니다.
항공기에는 승객 23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무원들은 남성을 제압, 포박하고 인천공항에 착륙한 뒤 공항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블랙아웃 상태인지 뭔지 기억이 없대요. (술 마시거나 이런 거는?) 그런 것도 아니었는데 기억 자체가 없다고 부인을 해요."
경찰은 소변검사를 의뢰해 약물 투여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남성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항공보안법을 위반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지난해 제주항공 기내에선 마약에 취한 10대가 난동을 부렸고 운항 중인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20대 남성이 비상문을 열어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