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갑자기 29분 분량의 대국민 담화도 발표했습니다.
담화 내내 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했는데요.
"2시간짜리 내란도 있느냐"며 오히려 야당이 광란의 칼춤을 추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내란을 자백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통치행위도 법률 안에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 만에 칩거를 깨고 다시 나타난 윤석열 대통령.
야당을 향한 날선 비난으로 4번째 대국민 담화 포문을 열었습니다.
[대국민 담화]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습니다."
비상 계엄 선포는 거대야당의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한 대통령으로서의 결단이었지 내란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날 담화는 언론에 몇 분 전 임박해서야 예고됐는데, 사과보다는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대국민 담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입니다."
비상 계엄 선포 후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심의가 이뤄졌고 국회 계엄 해제 결의가 있자 즉각 군 철수를 지시했다며 내란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국민 탐화]
"도대체 2시간 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계엄에 대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법리 다툼을 대비해 방어 논리를 미리 구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의 담화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사실상의 내란 자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내란이 아니라고 주장한 통치행위도 법률 범위 안에서 하는 것"이라며 "탄핵 필요성을 본인이 직접 증명했다" 비판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박희현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