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중앙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한 이유도 설명했는데요.
부정선거 의혹이 있어 전산 시스템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본인이 당선된 선거에 대한 자기부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2분 뒤, 계엄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실과 사무실로 진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산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계엄군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국민 담화]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지난해 북한의 정부 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 이후, 선관위가 국정원의 점검을 거부했다는 겁니다.
선관위의 대규모 채용 부정 사건 이후 결국 점검이 이뤄졌지만 전체 시스템을 점검하지 못했고 보안 수준도 매우 열악했다고 윤 대통령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정 선거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대국민 담화]
"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헌법기관인 선관위를 무력으로 점거했다는 점에서 내란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담화 이후 선관위는 "부정선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언제든 개표결과를 검증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관리 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과 다름없다"며 윤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박희현 이 철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