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2선 후퇴했다던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고 사실상 직무가 정지된 줄 알았는데, 5일 만에 입장을 선회한 겁니다.
저희 단독 취재에 따르면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최대한 버티고 다투겠다는데요.
오늘 대국민담화를 열고 국헌 문란 세력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곤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42개 안건을 재가하며 국정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야당은 빨리 시한폭탄을 제거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네번째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법률안 21건과 대통령령 등 42건을 재가했습니다.
지난 1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된 안건들입니다.
[대국민 담화]
"엄중한 안보 상황과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일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관 사의 수리 등 인사권 행사에 이어 법률안 재가까지 하며 본격적으로 국정운영을 재개한 겁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비상계엄 사태에 사과한 뒤 국정을 당과 정부에 맡기며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국민 담화 (지난 7일)]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통상 국무회의에서 안건이 의결되는 당일 대통령이 재가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재가가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자진사퇴를 거부하면서 탄핵 표결을 앞두고 대통령 권한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 법률을 공포할 수 있다"며 이틀 정도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망에 빠져있는 윤석열에게 더 이상 국가를 맡길 수 없다"며 "한시라도 빨리 저 위험한 시한폭탄을 제거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모레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박희현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