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2월 18일 (수요일)
■ 진행 : 구자준 앵커
■ 출연 :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
[구자준 앵커]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속에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맞다고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새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문성묵 센터장님. 북한군은 여전히 얼굴 노출을 꺼리고 있는 것 같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에 따르면 전사한 북한 병사의 얼굴을 불태우고 있기도 했다, 그만큼 얼굴이 노출되면 안 된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가요?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지금 러시아와 북한이 북한군의 참전 사실을 정부 당국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이 없어요. 신원을 감추기 위해서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복을 입히고, 러시아군의 신분증을 발급하고, 러시아 군대에 배속시켜서 동양계 러시아인으로 계속해서 위장을 시키고 있거든요. 신원이 노출된다고 하는 것은 북한군이 참전했다는 것을 공인하는 물증이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이 불법이라는 것을 본인들도 알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러한 사실이 노출되는 것을 부담으로 느끼는 것이고요.
저는 이러한 생각도 해 봅니다. 김정은이 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왜냐하면 북한군이 가서 목숨을 잃고, 신원이 노출되면 북한 사회의 근본이 흔들리게 됩니다. 지금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의 압박에 눌려 있지만, 자식이 가서 무고하게 죽는 것을 그냥 눈감고 참을 부모가 과연 있겠습니까? 그러한 점에서 보았을 때 북한 정권으로서는 굉장히 뼈아픈 대목이 될 수도 있는데, 이것이 출발이라는 것이거든요.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은 앞으로의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 이것이 아마 김정은으로서도 상당히 고민이 될 것입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