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손길에도 한파가 찾아오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정국에 경기까지 좋지 않아서 기부 현황을 보여주는 온도탑 온도도 지난해보단 떨어졌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구세군 자선냄비가 지하철역 한 켠에 자리잡았습니다.
복장을 갖춰입고 직접 자원봉사에 나서봤습니다.
[현장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세요."
누구라도 다가와 냄비를 채워주면 감사하다는 인사가 절로 나옵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간간히 따뜻한 손길이 이어집니다.
[이기안 / 경기 성남시]
"큰 돈 아니어도 조금씩 좀 이렇게 좀 보태서 서로 따뜻한 사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종수 / 서울 마포구]
"(제가) 73살인데 한 30년도 더 (기부를) 했어요. 저도 없이 살지마는 마음을 나누는 마음에 하는 거죠."
1시간 동안 모금함을 찾은 시민은 10명.
[김정흠 / 서울 강남구]
"지금 시국이 대통령도 정치도 어렵고 전 세계적으로 혼란과 전쟁이기 때문에 다들 좀 비축하고 있는 것 같아요."
모금 단체들은 경기 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기부 손길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최철호 / 구세군 대외언론담당관]
"이런 위축된 상황들이 모금의 감소로 이어졌을 때 실질적인 혜택을 받아야 되는 분들에 대해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금 모금 현황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오늘 하루 36도에서 47.5도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맘때 52도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