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검토 중입니다.
두 회사는 세계 자동차 판매량 7위와 8위인데요.
실제 성사 될 경우 현대·기아차를 넘어서는 세계 3위 업체가 탄생합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판매량 기준 세계 7, 8위 자동차 기업인 혼다와 닛산이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언론은 두 회사가 새 지주회사를 만든 뒤 각각 산하로 들어가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두 회사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하지만, 오는 23일 공식적인 협의 시작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닛산 자동차 관계자]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진척이 있으면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습니다."
혼다와 닛산의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을 합하면 735만 대입니다.
통합이 실현되면 현재 세계 3위인 현대·기아차를 넘어서게 됩니다.
두 회사는 앞서 지난 8월 전기차 등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미베 도시히로 / 혼다 사장 (지난 8월)]
"솔직하게 말해서 앞서있는 업체들이 있으니까, 하루빨리 잡아서 앞서고 싶다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면서 개발에서 생산까지 '순혈주의'를 추구해온 혼다에도 변화가 필요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 등 거대 전기차 기업에 맞서기 위해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를 생산한 닛산과 힘을 합치게 됐다는 겁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두 회사의 통합에 대해 "따로 입장이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이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에 발 맞춰 국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