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초기부터 부정적인 언급을 했던 미국 백악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국가안보보좌관이 “잘 버텨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외신은, 빠른 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 가결 배경으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들었습니다.
외국이 본 한국 정계의 모습, 박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현지시각 어제 열린 한 대담에서 한국의 상황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진짜 시험은 민주 제도가 꺾이더라도 그날이 끝날 때까지 버텨내느냐는 것"이라며 "한국의 제도는 잘 버텨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한국의 회복력'을 강조하며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같은 날 블룸버그 통신은 계엄 선포 후 2주도 되지 않아 탄핵안이 가결된 현 상황이 '빨리빨리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빨리 빨리(palipali)’문화가 대통령이 내려오는 데에 도움을 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몇년간 갈등 해결에 정면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통해 급속도로 산업화를 이룬 한국의 문화를 반영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단결해 반발하는 데 어떤 시간도 지체하지 않았다"며 "수천 명의 시위대가 응원봉을 들고 K팝에 맞춰 춤을 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