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계엄 이후 한국 상황을 꽤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데요.
오늘 경제와 외교, 수장들이 합동으로 외신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외신들은 뭐라 묻고, 또 뭐라 답했는지, 안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주요 외신들을 상대로 공동 간담회를 열어 한국경제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호소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우리 국민과 민주주의의 저력을 믿어주시고."
외신들의 우려섞인 질문이 쏟아지자 경제·외교 수장은 이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경기 하방을 막으려면 한국 정부가 주저하는 추경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최 부총리는 대형 예산이 막 통과돼 일단은 신속 집행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검토는 하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교공백도 지적됐습니다.
미국 NBC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소통 여부를 묻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계엄 사태로 동력이 약해져 회복이 필요하다고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취임식 참석 여부에는 두고 볼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북미 협상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느냐는 싱가포르 언론의 질문엔 통보 받는 채널은 아직 없지만 기회가 열리면 임하겠다며 협상 참여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예산 집행 브리핑에 나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계엄을 가짜 뉴스라 생각했다며 국무위원으로서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