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민주당은 최상목 권한대행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관을 즉각 임명하란 겁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압박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지 하루 만에 헌법재판소 재판관 3명을 임명하라고 몰아세웠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을 거부하는 것은 12월 3일 밤 자신이 그토록 만류했던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연장하고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지연시키는 일임을 명심하십시오."
앞서 "(헌법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는 권한대행들에 대해) 따박따박 탄핵할 것"이라고 주장한 김민석 최고위원은 "내란 진압에 협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신속하게 헌재 재판관 임명 등 내란 심판 절차에 협조해서 더 이상 역사와 국민 앞에 비겁한 공직자들이 되지 말기를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다만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할 시 또다시 탄핵할 건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저희들은 앞으로 가정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드리는 것으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오히려 그게 정국의 안정성을 좀 떨어뜨리고 불안감을 또 가속시키는 측면이 있어서…."
한 민주당 의원은 "최 권한대행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크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최 권한대행까지 탄핵하면 중도층 여론이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헌법재판관 임명만 해주면 된다"며 "내란 특검이나 김건희 특검은 협상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임명을 보류한다면 탄핵으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