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3차 출석을 통보한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사실상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는데, 체포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일 오전 10시, 내란죄 혐의로 출석해 조사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권한이 없다"며 "대통령 소환은 불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이번 출석 요구를 사실상 '최후 통첩'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지난 18일과 25일에도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내일 나오지 않아 3차례 소환 불응으로 간주하면, 추가 소환 통보보단 체포영장 청구 쪽에 무게를 두고 상황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 17일)]
"수사진과 협의해 체포영장에 의하는 것이 적법절차에 가장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요건이 되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내란 혐의 수사 권한이 없어 지금까지 정당한 출석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갑근 / 대통령 측 변호인 (어제)]
"(체포나 구속영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계실까요?) 너무 앞서 가시는 것 같습니다."
공수처는 일단 내일 조사에 대비해 대부분의 수사관들이 출근해 질문지를 준비했습니다.
어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공소장 자료도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