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공수처가 받은 체포영장이라며 독자적인 체포 시도는 없을 거란 입장입니다.
결국 다시 원래대로 공조체제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일임하겠다는 공수처 입장에 대해 경찰은 거부입장을 밝혔습니다.
2021년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권'이 사라졌기 때문에, 공수처가 경찰에 체포권을 맡으라고 지휘를 하는 건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백동흠 /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부단장]
"내부적인 법률 검토를 거쳐 공수처의 집행지휘 공문은 법률적 논란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의 주체는 공수처"라면서 경찰이 사건을 넘겨받겠다는 요구를 한 적은 없었다고도 답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수처와 통화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면서 현재의 "공조수사본부 체제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공수처와 경찰 등이 수사 협력을 위해 출범시킨 협의체입니다.
경찰이 공조본 체제에서 체포영장 집행 등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는 했지만, "내란죄 수사 주체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했던 한 달 전에 비해 수사 의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오늘 체포권을 일임받는 걸 사실상 거부한 게 독자적 체포 시도가 실패했을 때의 후폭풍을 우려한 것 아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2차 체포 시도 때 경찰 특공대 투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할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