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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관저 주변 밤샘집회에…소음·쓰레기·교통체증 ‘3중고’
2025-01-06 19:38 사회

[앵커]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일대는 거대한 집회장으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소음과 쓰레기, 교통체증까지 3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들이 줄지어 있는 이 곳, 서울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주변입니다.

탄핵안 가결 이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더 소란스럽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 밤. 

찬반으로 갈린 시민들이 관저 앞 한남대로 10차선 가운데 4차선을 장악했습니다.

[현장음]
"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지킨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지구에서 몰아내자!"

집회를 피하려는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뒤엉켜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이 버스정류장까지 점령해 버스를 타려면 도로 한가운데로 나가야 합니다.

자정을 넘자 상황이 더 심각해집니다.

지금 새벽 2시가 넘었는데요.

아직 시위대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텐트를 치거나 길에 누워 잠을 자기도 하고, 반찬통까지 챙겨와 거리에서 밥을 먹습니다.

집회 참가자로 보이는 사람이 골목에서 소변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주민들은 불편하다 못해 불안합니다.

[인근 주민]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사람들 많이 돌아다니면서 막 소리 지르고 지금도 오다 보니까 지금 여기에 소변을 보시더라고요. 베란다 문을 못 열고 있어요."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3일에는 양측 집회 참가자가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주말이 되자 교통체증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장모 씨 / 서울 성북구]
"버스가 다 끊겨서 지금 찾고 있어요. 원래 가는 버스가 다 1시간 걸리고."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일요일, 버려진 피켓에 핫팩, 은박 방한담요, 막걸리 상자까지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집회는 골목 주택가까지 점령했습니다.

주택이 몰려 있는 골목인데요.

소음 때문에 주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얼마나 시끄러운건지 측정해보니 시장과 백화점에서 들리는 소음 수준인 60 데시벨을 넘습니다.

[인근 주민]
"내가 112에다 계속 전화해요. 새벽 2시에도 자다가 못 자니까 제발 음악 좀 꺼달라고. 차도 못 나가서 바깥에 일도 못 보는데. 통행이 지금 마비됐잖아요. 병원도 못 갔어요."

내 집 앞을 오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박모 씨 / 인근 주민]
"대중교통 이용하러 가는 길에도 경찰들이 어디 가냐고 어디 사냐고 무슨 일로 왔냐고 막 계속 물어보시더라고요. 그것도 불편하고."

집회 1번지가 된 한남동, 쓰레기와 소음, 교통체증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곽민경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작가: 신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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