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김 여사에게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8일)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본조사 결과를 김 여사에게 통보하며 이달 말까지 이의를 수렴하겠다는 절차를 안내했습니다.
경기대 미대를 졸업한 김 여사는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석사 학위를 받고,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표절 의혹은 석사 논문인 ‘(서양 화가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두고 일었습니다.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숙대 졸업생들로 구성된 숙대 민주동문회는 “논문 표절률이 최소 48.1%”라며 표절 제보했습니다.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은 “22년 전 석사 논문에 현재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숙명여대는 지난 2022년 연진위 예비조사를 거쳐 본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본조사 결과는 피조사자와 제보자에게 통보해야 하는데 김 여사 측에는 결과를 통보했지만, 제보자인 민주동문회 측에는 아직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규정상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에 착수하고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해야 하지만, 이번 검증은 무려 2년이 걸렸습니다.
숙명여대 측은 "김 여사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검토한 후 최종 결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