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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좀 해주세요!” 현수막 내건 상인회

2025-01-16 13:43 사회

 오늘 오전 대전 대흥동 상가골목 사진촬영: 김대욱 기자

대전 중구 대흥동 한 도로 위에는 "넘 힘들어요. 회식 좀 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이 현수막은 이곳 상인회에서 제작한 건데요.

지난해 연말부터 올초까지 인근 상가, 음식점들의 장사가 안되다보니 이렇게 호소하는 현수막 까지 내건 겁니다.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창선 씨는 "이 맘때면 테이블에 손님이 꽉 차야하는데 보다시피 텅텅 비어있다"라며 "최근 4명이던 직원 수를 2명으로 줄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상인회에 따르면 한 달 새 대흥동 일대 상점 430곳 중 37%에 달하는 160여 곳이 가게를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은 "탄핵정국과 제주공항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까지 겹치면서 연말연시 회식이 급격히 줄었다"라며 "코로나19 당시에도 영업시간이 짧았지만 손님은 있었는데 요즘은 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인들은 설 연휴 임시공휴일 지정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연휴가 길다보니 대부분 여행이나 쇼핑 등에 주로 돈을 쓴다며 직장인들이 주로 손님인 인근 식당과 상점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매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2.1% 줄며 2003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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