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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 김정은, 젊은층 이탈 두려워 해…청년 노동력 강제 착취”

2025-01-28 11:27 정치

 지난해 8월 북한 평안북도 수해지역 복구를 위해 파견되는 백두산영웅돌격대의 진출식 모습. (출처: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국 청년들의 사상적 이탈을 막기 위해 수해 복구 등 육체적 노동을 강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각 27일 '김정은은 북한 청년들을 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WSJ는 이 기사에서 "북한의 젊은 층만큼 사상 이탈의 가능성이 높은 집단은 없다"면서 "41세의 독재자에게 북한 청년층의 배신은 가장 큰 위협"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북한을 낙원으로 여기는 환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이 K팝 등 외부 세계를 접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이 북한의 청년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라는 청년건설단체 겸 준군사조직을 만들어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연설에서 이 단체 소속 청년들에게 육체노동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표현하라고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는 북한의 대형 토목·건설 공사를 위해 파견되는 청년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여름 수해 지역 복구에도 투입됐는데, 약 4개월 동안 1만 5천 채의 주택과 학교, 병원 등을 세운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1년 탈북한 조충희 씨는 청년돌격대에 강제 동원됐던 경험을 떠올리며 "건설 작업은 새벽부터 자정까지 이어졌고 일 년에 열흘 정도 쉬었다"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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