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당시 아수라장이 된 기내에선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비상 슬라이드도 승무원이 아닌 탑승객이 직접 비상구를 열고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어부산 측은 "매뉴얼에 따랐다"며 대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 좌측 비상 슬라이드 4개는 모두 펼쳐져 탑승객들이 신속히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편 비상 슬라이드는 3개만 작동했습니다.
화재가 난 여객기의 비상문은 모두 8개.
조종석 바로 뒤 우측 비상 슬라이드만 개방되지 않았는데 관계 당국은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기내에서 탈출 당시 일부 비상 슬라이드는 승객들이 직접 작동해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어부산 탑승객]
"중간중간에 있는 승무원들이 문을 열어주고 도망을 가야하는데 없어요 아무도. 우리가 문 열고 우리가 내려왔어요."
비상구 문 개방은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작동시켜야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엔진 앞에 있는 것(슬라이드)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갈 수가 있어요.위험해요. 승객들이 탈출할 때는 엔진을 반드시 끄고 탈출을 시켜요"
아수라장이 된 기내에선 어떠한 대피 안내방송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동완 / 에어부산 탑승객]
"안내 방송은 당시에 안 나왔고요, 승객들이 뒤에서 '불이야' 하는 소리만 나고…"
에어부산 측은 "비상 상황에서 별도의 안내 방송을 할 시간적 여력이 없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히 탈출업무를 시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비상탈출 시 승객이 직접 비상구 조작과 탈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영상취재:김덕룡 박영래
영상편집: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