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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홍준표 “내가 원조” / 이재명 “마나님께 안부를”

2025-01-29 19:53 정치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부정선거론에 대해 언급했다고요?

A. 네. 홍 시장이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부정선거론'의 원조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20년 전 본인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직접 재검표까지 해 본 당사자였다는 겁니다. 

Q. 20년 전이라면 2002년 대선 때인가요?

A. 맞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당선됐을 때죠. 

Q. 저때 홍 시장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는 거에요?

A. 네, 당시 홍 시장이 속한 한나라당, 전자 개표기를 조작했을 수 있다며 손으로 다시 세자고 했는데요. 

Q. 유의미한 결과 나왔을까요?

A. 아뇨. 1100만 장 넘는 투표 용지를 재검표했지만 오차는 미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 당선무효 소송낸 데 대해 사과했고요.

홍 시장은 훗날 이런 소회를 밝힌 바 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2019년, 유튜브 'TV홍카콜라')]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다 된 거나 다름 없던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역전을 했죠. 그 분에 대해 나쁘게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Q. 그래서 홍 시장, 부정선거는 가능하지 않단 겁니까?

5년 전엔 재검표 경험을 언급하며 "일부 유튜버들이 사과도 없이 부정선거 여부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는데요. 

어제는 "직접 해봐서 말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대통령이 계엄할 정도라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야 할 의혹으로 보인다"고
여지 남겨뒀습니다. 

Q. 이 부분이 대선에서도 이슈가 될 것 같은데, 보수 대권주자들은 입장이 어때요?

A.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정선거 의혹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음모론자'로 규정하며 여기에 동조하면 미래 없다고, 유승민 전 의원, 종교적 믿음처럼 됐다며 선관위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김문수 장관은 5년 전 부정선거 의혹 제기했었죠.

오늘 다시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Q.[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 두 사람 관계가 계속 관심인데, 부인의 안부를 물었나보죠?

A. 여당은 계속해서 이 두 사람의 관계에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죠. 

문 대행의 SNS를 입수해 보니까요.  

지난 2011년 문 대행이 진주지원장 시절, 책 글귀 남기자, 이 대표가 '문판님'이라고 부른 뒤 '마나님', 즉 문 대행 부인의 안부를 묻더라고요.

'문판'이라며 짧게 부르는 건 법조계에선 주로 가까운 사이에 통용된다는데요. 

두 달 뒤, 이 대표는 문 대행 SNS에 "자신의 말을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또 안부 남겼습니다. 

Q. SNS로 여러 차례 대화를 주고받았군요.

A. 문 대행의 의견에 이 대표가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2013년 11월, 문 대행이 "허구한 날 반대라니"라는 글을 올립니다. 

이슈를 특정하진 않았는데, 뭔가 반대하는 특정 세력을 비판하는 듯 하죠.  

그러자 이 대표가 "만들어서 반대"라며 공감을 표합니다. 

다시 문 대행은 "비판을 해도 성찰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한 것 같다"고 합니다. 

같은 세력을 비판하는 것 같죠.

두 사람과 사법연수원 동기였던 이 대표의 최측근은 이렇게 말했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년 12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저희 동기 중에 제일 가까웠던 이재명 지금 대선후보였고, 현직에는 문형배 헌법재판관, 이런 분들이 또 가까웠던 분들이고.

Q. 문 대행 지금 SNS는 닫아놓은 상태죠?

맞습니다.

그래서 여당은 더 공격하고 있습니다.

SNS 닫지 말고 진솔하게 이 대표와의 관계에 답하라고요.

Q. 이 대표가 모친상 조문 갔었다는 건 아니라고 반박했었잖아요. SNS 글에 대해선 반박은 없나요?

A. 헌재에 물어보니 이번엔 공식 입장이 없다는데요. 

선택적 답변은 신빙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던 문 대행, 여권의 공격에 어디까지 답해야 할지 고심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난감하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박소윤PD, 남민지AD
그래픽: 디자이너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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