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에서 같이 일했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이 외연확장에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김경수 전 지사는 대선 이후 당을 떠난 분들에 사과하라며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는데요. 

마침 내일 이재명 대표가 문 전 대통령과 만납니다.

이상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설 인사 차 평산마을을 찾은 건 지난 19일입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탄핵 결정이 나면 대선을 안정적으로 치러야 한다"며 "지난 대선이 너무 박빙이었으니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도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더 넓어져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가 당을 확장할 수 있도록 가까운 사람들이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지난 24일)]
"건전한 경쟁을 통해서 다양한 그런 목소리가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저는 될 수 있다 이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친문계 잠룡인 김경수 전 지사는 오늘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사실상 '비명횡사' 공천을 소환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서도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내일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을 앞둔 이 대표를 향한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