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기내 뒤쪽 선반에 있는 짐에서 시작됐다는 탑승객 증언이 나왔습니다.
항공기 뒤쪽 좌석에 앉았다는 승객은 취재진과 만나 "짐칸 선반에서 불이 갑자기 올라오더니 안에(기내에) 연기가 엄청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승객들도 "맨 뒤에 누가 소리쳐서 보니 연기가 나고 있더라" "20분 뒤 떠난다고 방송이 나온 뒤 여성 승무원 한 사람이 '저거 뭐야'하고 뒤쪽으로 쫓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당시 기내에 안내방송이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 탑승객은 '대피 방송이 나왔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탑승객은 "안내방송을 인지하지 못했다, 내가 들은건 없는 것 같다"면서 "승객들 '불이야' 소리만 났다. 승객들이 꼬리문을 열고 신속하게 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오후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는 발생 1시간 여 만에 완전히 진압됐습니다.
승무원 포함 탑승자 176명은 모두 비상 슬라이드로 탈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3명이 타박상 등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