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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 지명자 “韓日이 우리 이용…반도체 보조금 확답 못해”

2025-01-30 09:24 국제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각)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상무장관 지명자인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이 29일(현지시간) 한국, 일본 등 동맹국 기업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이날 워싱턴DC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우리의 훌륭한 동맹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 왔다. 일본의 철강, 한국의 가전 같은 경우 우리를 이용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러트닉 지명자는 "이제는 그들과 협력해 그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때"라며 "동맹국들이 미국 내 제조 생산성을 늘리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 관세가 가장 높아야 하지만, 미국은 동맹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말에는 "제가 생각하는 방식은 국가별로, 거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칩스앤사이언스법(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에 대해서도 새 행정부가 내용을 재검토하기 전에는 지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트닉 지명자는 "이행을 약속하기 위해서는 계약을 읽고 분석해 이해해야 할 것"이라면서 "서명한 계약이 거래인지 어떻게 아느냐. 나는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미 정부와 보조금 지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2기 신행정부에서 계약 내용을 재검토해 지급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인식을 우려, 임기가 끝나기 전 기업들과 서둘러 보조금 지급 협상을 매듭지은 바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19일 9억58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 삼성전자는 하루 뒤인 20일 47억4500만 달러(약 6.9조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인텔과 78억6600만 달러, 대만 TSMC와는 66억 달러, 글로벌파운드리는 15억 달러,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대해서는 61억6500만 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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