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소방 당국은 이 사고의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30일(현지시각) CNN,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 소방 책임자인 존 도넬리는 공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토맥 강에 추락한 여객기와 헬기 모두 10시간 넘게 수색한 결과 현 시점에서는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 47분쯤입니다.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국내선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6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블랙호크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여객기와 헬기는 공중에서 충돌 후 공항 인근 포토맥 강에 추락해 가라 앉았는데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여객기에 탑승한 27명과 헬리콥터 탑승자 1명 등 총 28명의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곧바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야간인데다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구조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추락 당시 포토맥 강의 수온이 1.7도로, 물에 빠진 뒤 생존 가능한 시간은 최대 90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넬리는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여) 구조 당국의 활동이 구조에서 수습 작전으로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