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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탑 “헬기, 여객기 뒤로 가라”…13초 뒤 여객기와 공중 충돌

2025-01-30 17:57 국제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국내선 공항인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60여명이 탑승한 소형 여객기가 군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 당국은 공항 현장에 소방차를 보내고 인근 포토맥 강에 보트를 띄워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AP/뉴시스

미국 CNN방송은 29일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군용 헬기 공중 충돌 직전 공항 관제탑과 헬기 조종사 사이에 오간 긴박한 통신을 보도했습니다.

CNN이 입수한 자료에는 항공교통 관제사가 헬리콥터에 PSA 항공의 여객기가 보이는지 묻는 순간이 담겨 있습니다.

관제사는 "PAT 2-5, CRJ가 눈에 보이나?"라고 묻을 뒤 곧바로 "PAT 2-5는 CRJ 뒤를 지나가라"고 지시합니다.

PAT 2-5는 3명이 탑승한 블랙 호크 헬기, CRJ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에 헬리콥터 조종사가 "PAT 2-5에 항공기가 보인다. 시각 분리를 요청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13초도 지나지 않아 오디오에는 충돌 순간 타워에서 들려온 ‘와!’소리가 들려옵니다.

관제탑은 충돌 후 급히 인근을 비행중인 다른 항공기 조종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리며 활주로 폐쇄 사실을 전달했습니다.

충돌 이후 여러 대의 항공편이 경로를 변경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레이건 공항은 30일 오전 11시(현지 시간)까지 폐쇄될 예정입니다.

앞서 29일 밤 9시 48분경 레이건 공항 인근 포토맥 강 상공에서 아메리칸 항공 5342편, PSA 항공 봄바디어 CRJ700 제트기가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공중 충돌한 뒤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사고 현장에 파견된 경찰을 인용해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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