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3번째 교량이 올해 말 개통예정인데요.
다리 이름을 두고 주변 지자체간에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에 교량을 건설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입니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다리입니다.
그런데 다리 이름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영종도가 속한 중구와 청라국제도시를 관할하는 서구가 자신들 지역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중구는 영종하늘대교를, 서구는 청라대교 등을 새 이름으로 밀고 있습니다.
[인천 중구청 관계자]
"영종 쪽에서 나가시는 분들이든, 여기(영종) 거주하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게 되겠죠."
[인천 서구청 관계자]
"서구 측 명칭으로 선정이 되는 게 맞는 거다. 영종에 오시는 분들이 서구 청라에 들어와서 인프라 같은 거를 많이 누릴 수 있다."
시설물 명칭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또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는 33번째 한강 다리 이름을 놓고 수년간 갈등을 빚었습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정부가 나선 끝에 고덕토평대교로 정했습니다.
[김경배 / 인하대 건축학과 교수]
"진짜로 그 다리를 명소화시킬 수 있는, 그거를 대표할 수 있는, 고민해서 만드는 것이 결국은 상생이거든요."
갈등을 막기 위해 명확한 시설물 명칭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최준호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