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이 오른 음식이 뭘까요?
바로 자장면이었습니다.
10년 전 4500원이었는데 얼마까지 올랐을까요.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졸업식이나 이삿날 먹던 서민 외식 단골 메뉴 자장면.
그런데 이 자장면,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였습니다.
지난 2014년, 서울 지역 자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4500원으로, 만 원으로 두 그릇도 거뜬히 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0년 사이에 자장면 가격은 65% 상승하며 7400원을 넘어섰습니다.
일부 음식점에선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만 원을 훌쩍 넘기도 합니다.
[김옥정 / 경기 화성시]
"옛날엔 자장면은 저렴한데 외식 겸해서 시켜먹었는데요. 요즘엔 전혀 아니에요."
나머지 외식 메뉴들도 줄줄이 올랐는데, 10년 전과 비교해 냉면 평균 가격은 1만 2천 원으로 50% 올랐고, 김치찌개는 8천 2백 원으로 44.4% 상승했습니다.
자장면 가격이 다른 외식 메뉴보다 더 많이 오른 건, 농산물부터 가공식품, 축산물까지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 물가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자장면은 채소라든가, 해물이라든가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재료 중 한두 가지만 가격이 올라가도 전체 가격을 올려야 하는…"
원재료에 인건비 상승과 배달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이르면 내년에는 서울지역 자장면 평균 가격이 80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