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에서 생존자가 없다고 30일(한국시간)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여객기 추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작업은 이제 수습 임무로 전환했다"며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무원 4명과 승객 60명,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 등 민주당 전임 행정부가 추진한 다양성 정책으로 수준미달의 인력들이 관제사가 되면서 이러한 참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다양성 정책이 이번 사고로 이어졌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이번 사고 여객기에는 한국계 미국인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지나 한과 그의 모친도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1994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인 예브게니아 시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와 아들 막심도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피겨스케이팅협회에 따르면 이들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2025 피겨스케이팅 전미선수권대회 이후 진행된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 53분쯤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상공에서 아메리칸항공 5342편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 육군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해 포토맥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여객기 64명, 헬기 3명 등 탑승자 67명 중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현재 시신 수습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