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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객기 사고로 피겨계 20여 명 참변…ISU “깊은 충격”

2025-01-31 09:15 국제

 30일(현지 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의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에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의 사진과 그들을 기리는 백장미 6송이가 놓여 있다. 이곳 소속 선수, 코치와 가족 6명이 전날 워싱턴에서 발생한 여객기-군 헬기 충돌 사고로 숨졌다. 사진=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헬리콥터 충돌·추락 사고로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지도자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 러시아 국영언론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했습니다.

전체 탑승객 60여 명의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미국피겨스케이팅협회에 따르면 이들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열린 2025 피겨스케이팅 전미선수권대회 이후 진행된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국계 10대 피겨 유망주 2명이 포함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USA투데이 등은 한국계 지나 한(13)과 그의 모친이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사고기에 탄 또 다른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16)도 미국에 입양된 한국계 소년이었습니다.

스펜서의 어머니인 크리스틴 레인과 피겨 코치인 러시아 국적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 바딤 나우모프 부부 또한 같은 여객기에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예브게니아 슈슈코바, 바딤 나우모프 부부는 1994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입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30일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ISU는 "ISU와 전 세계 스케이팅 커뮤니티는 지난 밤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피겨스케이팅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 코치가 탑승한 걸로 파악돼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열 ISU 회장은 "오늘 피겨계는 비통에 빠졌다"며 "이 끔찍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든 분의 가족과 친구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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