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인 어제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경찰 추산 탄핵 반대 집회에는 12만6천 명이 몰렸고 탄핵 찬성 집회에는 1만8천 명이 모였습니다.
집회에서 쏟아진 격앙된 발언들을 빌미 삼아서 또 다시 서로를 향한 비판과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대로변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한 국민의힘 의원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부당하다면서 헌법재판소을 겨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서천호 / 국민의힘 의원(어제)]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모두 때려 부숴야 됩니다, 쳐부수자."
경찰 비공개 추산 기준으로 이날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12만 6천 명이 참석했고 탄핵 찬성 집회에는 1만 8천 명가량이 모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발언을 한 서천호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며 일제히 공세에 나섰습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극우의 미몽에 빠졌다"며 서 의원을 제명하지 않는 건 "극우의 마리오네트(꼭두각시)임을 고백하는 꼴"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법을 수호하겠다고 선언한 국회의원들이 폭력적 헌법 불복종을 선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이나 당 대표가 내란죄로 형이 확정될 경우 정당 해산 청구를 강제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서 의원의 발언이 과격했다면서도 민주당 사과가 먼저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거리를 가득 메운 수십만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극우’입니까.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이러한 비판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극우’입니까."
그러면서 민주당이 극우몰이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