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3일 오후 2시부터 한시간 가량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예방 직후 브리핑에서 "먼저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소추위원장을 맡은 부분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사랑을 참 많이 주셨는데 마음 아프게 해드려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박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두 사람이 얼마 전 윤 전 대통령 구치소를 방문한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참 무거웠다"며 "대통령의 건강과 마음 상태가 어떻더냐"고 질문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3일 대구 달성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의힘 제공)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지금 구치소에서 수감돼서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이어 "돌이켜보면 개인의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의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