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헌법재판관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기록을 검토하며 숙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턴 다시 재판관 전원회의, 평의가 재개되는데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이번에도 만장일치 결론이 가능할 지도 관심입니다.
이새하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은 헌법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로 내려졌습니다.
[이정미 /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2017년 3월)]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연휴 기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기록을 검토한 8인의 헌법재판관들은 내일부터 평의를 재개합니다.
가급적 만장일치 선고를 염두에 두고 평의를 통해 이견 좁히기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재판관들은 탄핵 인용, 기각 여부를 떠나 헌재 내부 의견이 갈렸을 때 심판 결과에 대한 불복이나 사회 분열이 심해질까 봐 우려하는 분위기로 전해집니다.
헌재는 이번 탄핵심판에서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대목마다 "재판관들의 일치된 의견"을 앞세워 돌파해 왔습니다.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지난달 11일)]
"전원일치로 이 결정에 법령 위반의 사유 발견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탄핵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박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윤 대통령은 탄핵 반대 여론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주말 장외 집회 등으로 적극 표출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여론이 심판 결과를 좌우하지는 않더라도, 만장일치에 대한 헌법재판관들의 부담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