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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끝낼 지도자 원해”…트럼프 행정부, 대놓고 젤렌스키 사퇴 압박

2025-03-03 19:19 국제

[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임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종전협상에서 젤렌스키 패싱 이야기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미국의 분노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외교 안보 수장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방송에 출연해, 종전을 하려면 우크라이나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마이크 왈츠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CNN 인터뷰)]
"우리와 협상을 하고, 궁극적으로는 러시아와 협상을 해서 전쟁을 끝낼 지도자를 원합니다."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은 젤렌스키를 패싱하고 러시아에 편향된 종전 협상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마크 루비오 / 미 국무장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오는 것입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의회 내 대표 친 트럼프 인사들도 젤렌스키가 아닌 다른 사람과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사퇴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CNN은 “백악관이 이번 회담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는 미국과의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재차 수습에 나섰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광물 거래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미국도 준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DC, 뉴욕 등 미 주요 도시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트럼프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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