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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년 만에 최악의 산불…축구장 3천 개 면적 탔다

2025-03-03 19:32 국제

[앵커]
일본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3천 개와 맞먹는 면적이 불탔습니다.

진화에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불이 꺼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이 온통 붉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과 자위대 헬기가 산에 물을 뿌려보지만, 연기는 그칠 줄 모르고 피어오릅니다.

불길은 인근 주택가까지 번져 소방차 10여 대가 출동했습니다.

[일본 TV 보도]
"주택 바로 앞까지 화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오늘로 엿새째인데, 진화는커녕 오히려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불에 탄 면적만 2100ha. 축구장 3000개에 달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30여 년간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1명이 사망했고 집 84채가 불에 탔습니다. (화재 면적은) 여전히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불이 옮겨붙은 인근 주택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대피 명령을 받은 오후나토시 주민 4500여 명은 지역 체육관이나 강당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피난 주민]
"피난 갈 당시 집 앞까지 불길이 오고 있었는데…(지금은) 아마 불에 타서 없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건조한 날씨 때문입니다.

이 지역 2월 평년 강수량은 41mm인데, 올해는 2.5mm밖에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8일 이후로 건조주의보가 계속 내려진 상태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어 불은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석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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