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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폭설…강원 영동 50cm 쌓였다

2025-03-03 19:16 사회

[앵커]
이틀 뒤면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데, 강원에 때아닌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50cm까지 쌓인 곳도 있었는데, 폭설에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간 마을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트랙터가 쌓인 눈을 연신 치우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가까스로 길을 뚫었는데요.

한 편에 쌓인 눈은 성인 키만큼 높이 쌓였습니다.

[최상길 / 고성군 주민]
"내일 또 대설이 잡혀 있으니까 내일 쌓이면 이런 기계로는 안 되거든요. 이제 올 만큼 왔으면 좀 그만 왔으면 좋겠죠."

역시 많은 눈이 내린 진부령. 

차량 위에 눈이 한가득입니다.

입간판은 절반 가까이 눈에 잠겼습니다.

도심에서도 주민과 공무원들이 인도와 도로에 쌓은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설악산 향로봉엔 5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진부령은 35cm, 경북 울진도 29.5cm 적설량을 기록했고, 경기 가평에도 10cm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눈에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온 승용차가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5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진 16톤 탱크로리를 뒤따르면 1톤 화물차가 추돌하기도 했습니다.

차가운 북동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눈구름이 만들어졌는데, 서쪽으로 넘어가던 눈구름이 태백산맥을 넘지 못하고 동해안과 산간에 폭설을 쏟아내는 겁니다.

기상청은 내일도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일반 눈보다 2~3배 무거운 습설인 만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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