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노인 연령 기준을 65세에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죠.
어르신들이 생각하는 노인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김민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청계천에서 47년째 공구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하 씨.
일을 그만둔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습니다.
[김재하 / 73세]
"체력은 문제 되지 않는데. 잘하면 한 10년 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수명뿐만 아니라 경제활동 참여도 늘면서 노인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 서울 시민 3100명에게 물었더니 노인 시작 연령을 70대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고, 평균은 72.6세였습니다.
[장혜숙 / 68세]
"노인(연령)이라는 게 65세부터 정하니까 창피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가 뭐 벌써 노인이야?'"
[서영희 / 67세]
"악기를 다루고 버스킹을 나갈 때는 내가 내 나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지하철 무료 이용 연령을 더 올리자는 의견도 노년층에서 더 많았습니다.
80대 이상과 70대의 찬성률이 모두 70%를 넘어 20대보다 높게 나온 겁니다.
청년 세대에 부담이 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고광철 / 86세]
"모든 비용을 젊은 사람들이 내야 되니까. 그게 부당하다는 거지."
선결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 빈곤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데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빈곤 노인에 대한 해결 없이 이제 가기는 쉽지 않다…."
세심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