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가 미국 최대 영화상인 아카데미를 매료시켰습니다.
K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시상식 축하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귀에 익은 영화 007 도입부 음악에 맞춰 댄스 공연이 펼쳐집니다.
공중에서 블랙핑크의 리사가 내려오더니 열창으로 새 무대를 엽니다.
007시리즈 헌정 무대를 준비한 겁니다.
리사가 택한 곡은 1973년작 '죽느냐 사느냐'의 주제곡입니다.
K팝 가수가 오스카 시상식 메인 무대를 장식한 건 리사가 처음입니다.
검은 드레스를 입은 리사는 특유의 가창력과 함께 화려한 춤으로 무대를 빛냈습니다.
팝스타 도자 캣, 레이도 리사에 이어 '007' 주제곡을 불렀고 공연 뒤 세 가수가 함께 무대에서 서자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리사는 앞서 '별들의 무대' 오스카 레드카펫부터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리사 / 블랙핑크]
"오늘은 (드레스 대신) 다른 스타일로 입어봤어요. 재미있었어요. 이 무대는 처음인데 여기서 공연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큰 영광입니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은 성 노동자 애환을 신데렐라 이야기로 그린 '아노라'에게 돌아갔습니다.
주인공 마이키 매디슨은 12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20대 배우가 됐습니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의 애이드리언 브로디가 받았는데 22년 전 '피아니스트'에 이어 생애 2번째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