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은 설전 끝에 파행으로 조기 종료됐다. 사진=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런던에서 유럽 정상들과 정상회의 이후 연 기자회견을 통해 "여전히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의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난 그저 우크라이나 입장을 들어주길 원했던 것"이라며 "우린 파트너들이 이 전쟁에서 누가 공격자인지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으로 초대한다면 기꺼이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영토 양보 의향이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결과에 후회하는지 등엔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장악했습니다.
트럼프 측이 우크라이나에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교환할 수 있다"며 "나토 회원국이 된다면 내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 타국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지도자를 결정하는 건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였고 격분한 상태로 성과 없이 회담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