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이은 초강력 관세 정책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여유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종합격투기장을 찾았는데 한 여성의 악수 요청을 무시하는 장면이 찍혀서 논란이 됐습니다.
무슨 일인지, 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손자 손녀와 함께 종합격투기 경기장에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관중들이 환호를 보냅니다.
트럼프는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도 포옹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케네디 부인 셰릴 하인즈는 그냥 지나칩니다.
악수를 먼저 건넨 하인즈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심지어 지나치는 트럼프의 팔을 잡아 보지만 트럼프는 다음 사람에게 과장된 몸짓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현지 매체들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후 트럼프가 케네디 부부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 됐지만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무시'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버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위크는 '골수 민주당 지지자'인 하인즈를 트럼프가 불편해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남편인 케네디가 지난해 대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사퇴 후 트럼프를 지지하게 됐는데 당시에도 "트럼프가 아닌 남편만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 미국 복지부장관 (지난해 8월 전화인터뷰)]
"하인즈는 골수 민주당 지지자입니다. 제가 트럼프를 지지할 거라는 사실을 상상도 못했을 거고 절대 원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트럼프 개인 뿐 아니라 백악관 공식 SNS도 이 영상을 공유한 가운데, 하인즈에 대한 트럼프의 앙금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