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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서 스마트폰·노트북 제외…아이폰 살리기?

2025-04-13 19:08 국제

[앵커]
'관세 폭탄'을 마구 던지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갑자기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일부 전자 제품을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을 포함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충격을 줄이려는 시도로 보이는데, 이런 오락가락 정책이 혼란을 야기한다는 비판이 적지않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일부 전자 제품을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현지시각 11일 밤.

75개국에 상호 관세 90일 유예 조치를 내린 지 하루 만입니다.

제외 대상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총 20개 품목이 포함됐습니다.

이로써 공급망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된 애플이나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둔 삼성전자, TSMC 등이 펜타닐 관세 20%만 부담하게 된 겁니다.

특히 미국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휘청거릴 정도로 타격을 받고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트럼프가 한 발 물러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가 중국에 부과한 총 145% 관세를 ‘아이폰16 프로 맥스’ 모델에 적용하면 한 대 값이 400만 원 이상이 됩니다.

[조던 리처드 / 미국 시민]
"어떤 이유로든 최신 아이폰에 고액을 지불하지 않을 겁니다. 절대 안 내요."

다만 미 백악관은 이번에 제외된 반도체에 대해서는 자동차, 철강, 의약품 등과 함께 품목별 관세로 재부과할 뜻을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중 과세를 막기 위해 반도체를 상호 관세에서 일시 제외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월요일에 (반도체 관세에 대한) 답을 주겠습니다. 그날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지에서는 관세 폭탄을 남발한 뒤 불리하면 전략을 수정하는 트럼프의 ‘오락가락 정책’이 혼란을 야기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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