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통상 협의를 위해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미국의 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 전에 일괄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일단, 협상의 큰 틀은 마련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고 앞으로 협상은 어떻게 진행될지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에서 열린 첫 2+2 통상협의에서 한미 양국은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90일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 전까지 각종 현안을 일괄타결하자는 큰 틀을 마련한 겁니다.
양측은 관세와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투자 협력과 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점 논의하기로 했는데, 방위비 분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85분간 진행된 협의에서 우리 정부는 자동차 등 분야의 관세 면제를 요청하면서, 대신 미국 측에 조선, 에너지 분야 등 투자 의향과 향후 계획을 전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협의의 속도보다 신중함을 강조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한국의 정치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따라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오는 6월 3일 차기 대통령 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차분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지만, 향후 이어지는 협상과정에서는 양측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다음달 15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 USTR 대표 참석이 결정되면서, 한미 통상 협상의 중간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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